워렌 버핏의 장기투자

관리자 2019.06.04 10:28 조회 수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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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분석회사인 Sanford C. Bernstein & C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26년부터 1993년까지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60개월의 월평균 수익률이 11%

였다고 합니다. 이 60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93%의 기간은 월평균 수익률이 0.01%가량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 60개월은 1926년부터 1993년까지 전체 

기간의 약 7%에 불과한 아주 짧은 기간입니다.

 또 한가지의 연구는 미국의 다른 투자분석회사 American Century Investments의 비교적 최근의 연구입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모든 상승과 하락을 경험했다면, 즉 이 15년간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었다면 1990년에 투자한 1만 달러는 2005년에 5만 1354달러로 늘

어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1990년대의 호황장은 물론 닷컴 버블과 폭락에 이은 2000~2002년의 극심한 침체장까지 모두 포함된 투자성과라고 합니다. 

 이 자체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이 15년, 즉 5475일 중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10일이 있는데, 이 단 10일만 놓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

산이 5만 달러가 아니라 3만 1994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30일을 놓친다면 투자한 1만 달러는 고작 1만 

5730달러가 되는데 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50일을 놓친다면 투자한 9030달러로 오히려 줄어들어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합니

다. 5475일 중 단 50일만 놓쳤는데 말이죠.

이 두 가지 연구결과로부터 우리가 알 수 있는 장기투자(가치투자)의 장점은 주식시장에 언제나 계속 투자하고 있으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들

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익률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이런 부분을 이용해

서 수익을 올립니다.

정리하자면, 장기투자를 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앞서 설명드린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기들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장

기투자를 실패한다는 것은 그 시기들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수익을 낼 기회들을 모두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투자분석회사인  Sanford C. Bernstein & Co.

미국의 다른 투자분석회사 American Century Investments
 
그렇다면 무엇이 장기투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첫 번째로는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돈'을 투자했을 때 입니다. 주식에 장기투자를 한다고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돈을 쓸 일이 생겼거나 생활비가 필

요한 상황인데 수중에 돈이 없어서 주식을 팔아야 한다면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기들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수익을 낼 기회를 모두 놓치게 되

는 것입니다. 단 5000일 넘게 보유했지만 단 50일만 놓쳐서 15년의 투자 결과가 손해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투자 할 수 없는 돈으로 장기투자

를 하게 되면 시간낭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차라리 안 하는게 낫습니다.

두 번재로는 '인내심 부족과 성급함'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빨리 수익을 내고 싶어합니다. 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동

안 투자를 하면서 그 짧은 기간 동안의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심지어 주가가 하락이라도 한다

면 굉장히 괴로울 것입니다. 이 시간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주식을 팔게 되면 장기 투자에 실패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군중심리'입니다. 장기 투자를 하면서 인내를 하고 있는데 당분간 계속 오를 것 같은 인기 있는 테마주들이 보입니다. 그 주식들을 보면 뒤

따라 사고 싶은 유혹들이 오게 됩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은 지금까지 몇 달을 기다렸는데 제자리인데 반면 저 테마주는 어제 오늘 할 것 없이 수%씩 상

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갖고 있던 주식을 팔고 오르는 주식을 산다거나 시장이 요동쳐서 다들 도망치는 것을 보고 덩달아 주식을 매도하는 

등. 이렇게 군중심리에 흔들려 오르는 주식을 사고 떨어지는 주식을 파는 그렇게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 역시나 장기투자의 혜택은 받지 못하게 됩니

다.

 
 

장기투자는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비행기가 캔자스 주를 지날 때 난류를 만나 조금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가 좀 

심하게 흔들린다고 해도 비행기만 튼튼하다면 비행기에서 탈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전띠를 매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결국에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도 마찬가지로 충분한 분석을 통하여 종목을 선정하고 매수 포인트를 잘 잡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되어 

있다면 비행기가 난류를 지날 때 처럼 시장이 좀 요동을 친다해도 도망칠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시장에 머물러 있으면 결국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

는 그 짧은 시기들을 다 거쳐서 결국에는 투자목표에 도달할 것입니다.

 

 

전세계의 주식 전문가 펀드매니저 vs 가만히 묵혀두는 장기투자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이기기 힘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주가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넘기 힘들다

는 말입니다. 이 주가 지수를 가지고 만든 펀드가 바로 '인덱스 펀드'입니다. 즉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들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운용하는 펀드와 단순

히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 양쪽에 장기투자를 했을 때 단순한 인덱스 펀드가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워렌 버

핏이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워렌 버핏의 100만달러 내기

재밌는 사례가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인덱스 펀드를 이길 수 있는 펀드매니저가 있으면 나와보라며 100만달러 내기를 건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인덱스 

펀드는 미국의 대형기업을 500개를 가지고 만든 S&P 500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그대로 결정되는 펀드였습니다. 이 내기에 미국 헤지펀드 회사 프로티지 

파트너스가 펀드매니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워렌 버핏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008년 1월 1일에 시작한 이 내기는 10년 후의 수익률로 승부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31일 인덱스 펀드가 수익률에서 압승을 하게 됩니다.

시작할 때 말씀 드린 두 가지 연구 결과들 또한 S&P 500 지수를 가지고 조사한 것입니다. 이렇게 별거 없어보이고 단순하게 보이는 인덱스 펀드지만 이

렇게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은 막강한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코스피 200 등과 같은 펀드입니다.

주식시장, 국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이런 지수들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을 하지만 우수한 펀드매니저들은 그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펀드매니저들은 가만히 보유하고 있기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펀드 매니저들은 기간별로 수익을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미투자자

들의 가장 큰 무기가 시간이라고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입니다.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실제로 10년 이상 묵혀놓기만 해도 왠만한 펀드투

자자들보다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세 가지 이유인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돈으로 투자, 인내심 부족과 성급함, 군중심리 등

의 이유로 99.9% 개미들은 절대 장기투자를 하지 못합니다.